2007/06/29 23:20 :: 분류없음
오늘 회계사에서 2년 일하고, 일류대학을 나온 여자분이, 금융권으로 들어 오고 싶다고 아시는 분이 적극 추천을 해서 추천 한 분을 보아서 일단 보기로 했습니다. 이력서를 보니 꽤 괞찮고, 또 금융권의 애럴시트를 할 만 하니까요. 또 이만 하면 돼었다 싶어서 하마트면 바로 클라이언트한테 보일 뻔 했습니다.
나타난 아가씨, 풀어 헤친 긴 머리와 앙상히 마른 팔을 다 드러낸 민소매 옷에, 수척한 표정이 어딘가 어울리지 않아 보였습니다. 또 키는 왜 그리 큰지, 말하자면, 일하다 점심시간을 내어 온 티는 하나도 나지 않고, 마치 방금 실연을 당해 울다 나온 듯한 힘없는 체형, 요즘 유행을 따라 너무 다이어트를 했을 까요...
< 왜 금융권으로 들어 오고 싶은데요?>
( 외국증권사 친구가 있는 데요 이 쪽이 더 맘에 드는것 같아서요 )
< 금융권에 온다면 무슨 일을 하고 싶은데요>
( 저 RA가 하고 싶어요 ) ....참고, RA 는 Researcher Assistant로서 애널리스트를 돕는 타이틀이다
<RA가 애널리스트를 돕는 역할 인데 무슨 일인가는 잘 아나요?>
( 예 나름대로 알아 봤는데요...애널리스트들 하고 의사소통이 잘 되야 되고, 자료 준비 하고, 잘 할 수 있을
것 같아요)
<학벌도 좋으시고, 경영학도 하시고, 뭐 문제 될 건 없는데, 또 지금 하는 일도 금융 컨설팅이고 하니...>
(그런데, 제가 일한 경력을 인정 받을 수 있나요?)
<받는 경우도, 그렇지 않을 수 도 있지요, 정 하고 싶으면, 인정을 못 받더라고 아직 초년생이니까, 그 대신 빨리 인정을 받아서, 바로 1,2년 후에 애널리스트로 될 수 도 있으니까 지금 당장이 큰 문제되진 않겠죠>
(인정을 받았으면 좋겠어요. 그런데 가능하면 외국회사 이면 좋겠어요)
< 왜요? >
( 얘기를 들어 보면 그 편이 저 한테 맞는 것 같애요)
< 어떤 점이요?>
( 뭐...그냥. 그런데 할 수 없으면 한국회사도 가야 겠죠)
< 사실 실력만 있으면 어디서든 빼가는 게 이 바닥 세계이고 더욱이 애널리스트의 실력은 서로 다 알게 되 있어요
그러니 한국회사에서 실력을 쌓아서 외국회사로 가는 게 더 좋은 스텝이기도 해요>
(한국회사를 가는데도 저 일한 경력을 인정 받을 수 없나요)
<정 애널리스트를 하고 싶으면, 일단 지금 부터 시작할 수도 있지요. 즉 주식을 연구하는 거니까, 왜 주식이 오르는지, 어떤 종목이 어떻게 될 것 같은지 잘 얘기하면 경력이 없어도 일을 잘 할 수 있다는 표시로 될 수 도 있지요...>
그 말에는 별 공감을 안하는 눈치입니다.
마침 때가 점심 때라서 식사를 하는 중이었지요. 친구의 부탁이니 밥 한끼도 사 주어야 겠다 생각해서
밥을 묵묵히 먹고 있는데 도저히 스물스물 참을 수 가 없게 되었습니다.
집에는 딸만 있나봐요...돈을 버는 아무 스트레스 없이 곱게 자랐나 봐요...등등 몇번을 돌리다가 토해내고야 말았지요. 사실 상관이 없어서 잘 얘기해서 알아 보겠노라고, 좋은데 있으면 연락 하겠다고 후하게 웃으면서 보냈어야 하는데, 정말 최고학부에 화려한 이력서에, 이름있는 고등학교에...지금 있는 좋은 회사에...
.
그런데 알맹이가 하나도 없읍니다. 어떻게 RA가 되고 싶냐고 말할 수 있을까요...그것은 마치 무엇을 하고 싶으냐고 묻는 연구소 인텨부에 조교가 희망사항이라거나, 기획실에 와서 비서가 하고 싶다고 말하는 것과 똑 같다고 말해 주었습니다. .
금융권이 무언지, 알 필요도 없고 다만 외국회사에서 일하는 친구가 더 좋아 보이니까, 일류학교만 나온 사람이 다른 애가 하면 나도 시험을 잘 본다는 식으로 직장을 구하고 있는게 아니었을 까요.
더욱이 자기 일한 경력을 셈해 줄 수 있냐교 왜 처량맞게 묻고 있을까요? 아무리 직종을 바꾸어도, 자기 이력을 처 주어야 하는 자기 주장이 왜 없을까요? 내가 여기서 비록 2년을 일했지만, 나는 무엇을 배웠고, 이 일을 통하여 2년 전의 나와는 차별화된 나의 발전을 나 스스로 확신 하므로, 절대, 나는 초년병으로는 갈 수 없다.
그렇게 얘기 하고, 스스로 일을 위해, 경력을 포기할 수는 있지만 그럴 때 반드시 이를 갈아야 하는 게 아닐까요?
금융의 세계에 대해 아는 단어라고는 친구가 다니는 회사이름일 뿐 한 단어도 금융세계를 대변하는 단어가 없었습니다.
자신이 하고 싶어하는 열정을 표현할 수 있는 재주가 없다기 보다, 무엇이 열정인지 정리조차 안되어 있는 경우였다고 생각합니다.
다른데 한 군데 인텨뷰했다는 데도 아마 완곡한 표현의 거절을 당한 걸로 보여집니다. 내가 여기서 또 얼버무리면, 이 학생은 다시 여기 저기, 자신의 시험성적을 증명하러 회사를 알아보러 다닐 것입니다. 지금 직장을 위해 아무런 일을 하지 도 않는 것 같아 보였습니다. 아마 그 회사도 연줄이 좋아서 다니고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. 사실 지금 일한는 회사의 불평이라도 신랄하게 했다면 아,,,일하는데 이런 스타일이구나 짐작이라도 할텐데 말입니다.
금융은 돈을 만지는 비지니스입니다. 좋은 회사로 출퇴근 하는 것이 국제 금융이 아니라 그 안에는 처절한 자기 와의, 시장하고의 싸움이 있습니다. 이 싸움을 사랑하는 사랑하는 사람이어야 하지 않을 까요?
시험성적을 샤핑하듯, 모든 것이 일류이었으니까 회사도 일류이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. 시험은 잘 보았으나
아무런 현장 능력이 없는 사람. 우리나라 대학의 헛점이 피부로 느껴지고, 여성 인력의 한계가 느껴지는 경험이었습니다.

